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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연예

무한도전 꼬리잡기 편을 보며 - 무한도전 좀비 특집에 대한 아쉬움...

필자는 무한도전 광팬이다... 필자는 무모한 도전 때부터 현재 무한 도전까지 거의 빼먹지 않고 보고 있다... 무한도전은 예능에 리얼버라이어티의 붐을 불어 넣은 프로그램이다. 무한도전이 비록 선구자는 아니었을지나 그 파급력은 정말 대단했다. 뭐 중간에 짜여진 각본이 있다 없다 말들도 많았지만...













이미지 출처 : MBC 무한도전 홈페이지


무한도전의 가장 강력한 힘은 김태호PD와 작가들의 기획력에서 비롯된다.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하려고 노력하는 그들의 모습과 상식을 깨는 기획은 무한도전 멤버들의 각자의 개성과 융화되면서 매회 독특하고 창의적인 무한도전이 제작되어진다. 특히 유재석씨의 멤버를 이끄는 보이지 않는 능력들은 무한도전이 왜 예능 1위 프로그램인가를 말해준다.

이번 꼬리잡기 편은 필자의 경우 방영시간 동안 정말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한편의 스릴러 영화를 보는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긴장감이 있었다. 특히, 희대의 사기꾼(?) 노홍철씨의 지략은 정말 혀를 내둘렀으며, 우리의 영원한 바보형 정준하씨의 그 아둔함은 그만의 캐릭터를 잘 살리며 시청자들의 웃음을 샀으며, 새로운 멤버 길씨 역시도 나름대로의 지략으로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한가지 아쉬운점은 전진씨의 프로그램 내에서의 역할이 시간을 더할수록 존재감을 상실한다는것이다.

그런데 이번 편을 보며, 어떻해 생각하면 그들의 이어없는 실수나 무한 이기심으로 이번 프로젝트가 조기에 끝날수도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 면들을 아마도 김태호 PD나 작가들도 알고 있었으리라... 나름 그런 상황을 차단하는 장치들을 곳곳에 해놓은거 같다... 아무리 리얼버라이어티라도 그들이 원하는 시나리오로 가기 위해서는 무한도전 멤버들을 유인하는 장치들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것은 아마도 그들의 무한 축적 경험에서 비롯되는데... 가장 큰 경험은 아마도 좀비 특집편이었을 것이다...

좀비 특집편은 당시 필자(필자는 블로그에 올라와 있는 글을 보면 아시겠지만 좀비 영화를 좋아한다)의 경우 기대를 많이 했다. 촬영현장에서 갑자기 좀비 떼들의 출현으로 놀라 도망치는 멤버들은 바이러스의 백신을 UN 질병 사령부에 전달 하려 하지만 무한도전 멤버들도 바이러스에 감염 되었을 수도 있단 말과 함께 좀비를 물리 칠 수 있는 정준하씨의 첫사랑 음악CD를 전하고 그 노래를 재생 하면서 좀비들이 전멸 하다는 내용이었던 이 특집은 김태호 PD 나름의 대작이었을것이다. 영화적인 소재와 시나리오를 차용하여 멤버들에게 그 시나리오를 따라가게 만들어야 했지만 당시 프로그램을 보면 너무나도 변수가 많았던 프로그램이다. 도망 갈 곳도 여러군데 였고 멤버들의 무한 이기주의와 꽉 짜여지지 않은 기획으로 조기에 목표를 실패하면서 당시 시청자의 원성을 샀었다.

물론, 너무 많은 PD나 작가들의 간섭이 있다면 시청자들은 쉽게 파악 할 것이고 아마도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생각 밖에 안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꼬리잡기편과 같이 적절한 설정(시나리오의 흐름을 깨지 않는선에서)들을 통해 멤버들의 동선을 어느정도 유지하고 원하는 시나리오로 이끌어가는 것은 어떻게 보면 필수적인 요소가 아닐까?

무한도전은 지금까지 이러한 시도를 많이 했다...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서울구경 편이나 경주, 돈가방을 찾아라, 궁 특집, 그리고 여드름 브레이크 등등까지... 넓은 도시에서 펼쳐지는 무한도전 멤버들의 악전고투와 그들만의 이기주의, 서로를 속고 속이는 관계의 형성 등등을 통해 원하는 목표를 달성 했다.

필자는 이번 꼬리잡기 편을 보며 다시 한번 좀비특집 같은 프로그램을 기획하기를 바란다. 어떤 특정한 사건에 빠져 허둥대고 허우적리는 무한도전 멤버들의 이기주의와 협동심 그리고 서로의 애증 등등을 표현 해 줄 대박 프로젝트!!!

비록 첫번째 시도는 실패 했지만 다시 한번 이런 시도를 기획하며 김태호 PD와 작가들은 물론 무한도전 멤버들에게도 리얼버라이어티에 한획을 긋는 작품을 만들어 줄것을 바란다...

 그리고, 이건 필자만의 생각인데 최근들어 무한도전에는 감동이 잘 느껴지지 않는것 같다. 물론 틈틈히 박명수의 경제를 살려라 같은 편들도 제작되어 지지만, 또한 무한도전은 예능 프로그램 인것도 알지만  멤버들간의 무한성취 감동도 좋지만 가끔은 국민들과 함께 하는 무한 감동 프로젝트도 많이 기획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물론 기획하고 계시겠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