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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연예

아듀... 솔약국집 아들들 - 어머니는 강했다

10월11일로 솔약국집 아들들이 종영을 맞이 했다... 필자의 주말저녁 밥 먹을때 보는 Dining Program이였는데... 이번주는 보면서 울컥울컥 밥 먹다 체할뻔 했다.

아들만 넷인 집의 어머니의 마지막 대사로 마무리를 한 솔약국집 아들들은 대단원 막을 내리며 우리내 핵가족 사회에서 그리고 디지털 시대에 사는 우리 가족 시스템에서 하나의 방향을 제시했다.


이미지 출처 : KBS 솔약국집아들들 홈페이지

특히, 장남 진풍을 친정으로 보내는 어머니를 보면서 고지식하고 가부장적인 사회에 한 선을 그었다. 극중, 어머니가 진풍의 결혼에 반대하며 일명 진상(?) 어머니를 표현 하기도 했고 이로인해 억지스러운 설정으로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았으나 그것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아마도 제작진은 어머니의 진풍과 수진의 엔딩을 생각하며 좀 더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려는 하나의 장치로 활용했던 것일께다.

대풍과 복실의 러브라인은 초기 부터 이미 예견되었었고 당연 그렇게 될꺼라 믿었지만, 복실의 유명세(일명 한 남자만 바라보는 캐릭터)가 네티즌을 강타하며 더욱 흥미진진한 러브라인으로 그려졌다. 중반부부터 나온 복실의 가족들과 그녀의 과거가 공개 되면서 가슴 아픈 가족들의 사랑과 아버지의 사랑을 그려 보는 내내 마음이 진했다.

선풍은 일찌감치 은지양과 결혼하여 극중의 비중이 다소 줄어들어 안타깝지만 드라마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어 귀엽고 사랑스런 모습을 보여주었다. 거기다 선풍이 은지양네 집으로 데릴사위로 들어가며 장모와 장인, 그리고 와이프 사이에서 슬기롭게 갈등을 헤쳐나가는 모습 또한 인상적이었다. 역시, 사위는 장모사랑인가... ^^;;

아웃사이더로 못내 아쉬운 역할이었던 미풍은 수희와의 러브라인과 친구인 용철 사이의 우정이 대립되면서 묘한 분위기를 엮어나갔지만 못내 아쉬웠던 캐릭터로 막을 내리고 말았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가장 큰 캐릭터를 차지했던 사람은 바로 어머니...
이 시대 아니 지금은 아닐수도 있지만 마흔살의 미혼 아들을 데리고 사는 어머니의 마음을 정말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자식만 생각하고 자식만 잘 되기를 바라는 어머니, 한 평생 자식을 위해 사셨지만 그리고 그로인해 당신의 삶에 후회를 해보기도 하지만 결국 자식을 위해 온몸을 던지는 어머니... 자식의 행복을 위해 자신의 편함을 뒤로 한채 아들을 주변인들에게 보내는 어머니... 그러면서 그 어머니의 마지막 대사, 못 배우면 어떻고 무식하면 어때... 인생 뭐 있어... 자식들 잘키워 주변에 도움이 되고 나라에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성장 했으면 됐지.... 라며 나라를 생각하신 어머니... 작은 병원이라도 동네 약국이라도 기사를 다루는 기자라도 삼수를하고 군대에 간 이등병이라도 주변을 생각하고 배려하며 나라를 위하는 사람으로 키워낸 어머니에게 정말 큰 박수를 보내드린다... 아니 이땅에 어머니들에게 큰 박수를 보내드린다...

가족이란 그렇게 서로 배려하고 행복하게 사는것이라는 것을 보여준 솔약국집 아들들...

이제 그 대단원을 막을 내렸다... 착하게 시작하여 착하게 마무리를 한 솔약국집 아들들에게도 박수를 보낸다...

앞으로 이 같은 착한 드라마가 또 다시 우리의 삶과  인생에 하나의 아드레날린으로 작용하여 이 사회가 지저분한것만 있는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길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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